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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 이동통신사…이젠 기업고객 공략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KT는 28일 기업 전용 음성 총량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KT]

KT는 28일 기업 전용 음성 총량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KT]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기업 고객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요금제 할인 경쟁 등으로 인해 무선 사업 수입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돌파구로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KT가 28일 ‘기업전용 음성 총량’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소 1만분(167시간)에서 최대 100만분까지 기업별로 필요한 사용량에 따라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 전화뿐만 아니라 주요 22개국 국제 전화도 총량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 측 관계자는 “기존 KT의 국제전화 할인 서비스 대비 최대 약 7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업무 목적으로 지정한 5개 번호(5회선)에 대한 통화료가 무료다. 대표번호(1588), 안심번호(050) 등 발신을 위한 부가 통화도 마음껏 쓸 수 있다. 기존에 부가 통화를 이용할 때는 300분이 넘는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총량 내에서 제한 없이 부가 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안심번호 사용이 많은 택시기사, 카드 배송, 보험차량 출동 기사 등의 업종에서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계형 직군이나 특수형태근로자는 추가 35%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B2C(개인 대상 거래)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B2B(기업 대상 거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KT도 기업 대상으로 대용량 요금제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업무용 대용량 데이터를 합산해 기업에 비용을 직접 청구하고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음성 통화를 100회선 이상을 사용하면서 데이터량을 100GB 이상 사용하는 기업이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기업용 요금제를 출시 중이다. 업무용 데이터 중심 요금제 2종과 개인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요금제 3종 등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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