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종석, UAE 군사양해각서 보도에 '뜬금없다' 반응 보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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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10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10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과 체결한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하고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아침 임 비서실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뜬금없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비서실장은 기존의 상황에서 변화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느냐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UAE 순방을 다녀왔다. 당시 한국과 UAE의 포괄적이고 다양한 협력관계가 탄탄히 구축됐다"며 "그중에서도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국방·외교와 관련해서는 차관급의 '2+2 전략대화 채널'이 구축돼 양국 간 국방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비서실장과 칼둔 청장의 통화는 추진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다만 통화의 주된 내용은 UAE 왕세제의 방한에 대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이후 임 비서실장과 칼둔 청장이 따로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두 분이 가까운 사이니 통화를 했을 수도 있다. 다만 통화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며 "앞서 (UAE 측) 장관들이 방문해 임 비서실장과 칼둔 청장 사이에 안부 인사를 전달하는 것은 제가 목격했다"고 답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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