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게임승' 대만·일본 야구대표팀 각조 1위 유력

중앙일보

입력

26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만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대만과 일본 야구 대표팀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수퍼라운드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만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홍콩에 16-1,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일본도 이날 중국과의 A조 2차전에서 17-2(5회 콜드게임승)로 물리쳤다.

26일 한국을 2-1로 물리친 대만은 2연승으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했다. 27일 한국-인도네시아전에서 한국이 이기면 대만의 B조 1위가 확정된다. 일본도 28일 태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A조 1위가 된다.

각조 1, 2위가 수퍼라운드에 오르는데, 같은 조 팀과는 대결하지 않고 반대쪽 조 1, 2위와 각각 맞붙는다. A조에선 일본과 중국이 1,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조별리그 2위로 수퍼라운드에 오르더라도 일본과 중국을 꺾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당초 조별리그 전적이 수퍼라운드 결과에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대만에 진 한국이 조 2위로 수퍼라운드에 오를 경우 1패를 안고 2경기를 치르는 식이다. 이 경우 한국이 수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이기고도 결승 진출이 좌절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조별리그 전적은 수퍼라운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조별리그 성적으로만 결승 진출 두 팀을 가려낸다. 한국은 2승을 거두면 무조건 결승에 나설 수 있다. 단 한국과 대만이 수퍼라운드 2경기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조별리그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이 결승에 진출한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