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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연령 낮아지고 학력 높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혼모가 되는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학력은 높아지고 학생 신분인 경우도 늘고 있다. 가정환경도 부모 모두 생존해 있는 경우가 절반 이상. 따라서 미혼모는 대부분 결손가정 출신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라는 통념을 뒤엎고 있다. 태어난 아이의 절반이상(55·7%)이 호적취득을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0월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정)가 전국 17개 도시의 미혼모 약4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른 것. 전국의 미혼모 상담실 및 수용시설을 통해 조사한 것인데 한국부인회는 이를 근거로 30일 오전 11시 교육회관 강당에서 『미혼모 실태의 미연방지에 관한 세미나』를 가졌다.
미혼모의 연령은 20∼24세가 45·6%, 다음은 10대인 15∼19세로 21·6%, 25∼29세 18·8 % 특히 10대의 경우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학력은 중졸∼고졸까지가 38·5%, 국민학교졸∼중졸이 26%, 고졸 이상이 58%로 가장 높아 학력이 크게 높아졌다.
임신전의 성경험은 『있다』가 33·6%, 『없다』가 60·2%. 경험자중 12·5%는 이전에도 임신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업은 회사원(14·9%), 학생(10·9%), 직공(9·6%)의 순. 임신당시는 회사원 18·8%, 학생 14·6%였다.
경제상황은 고정수입이 있는 사람 43·8%, 부모·형제의 도움으로 사는 경우 45·6%. 수입정도는 20만∼24만원 14·6%, 10만∼14만원이 13·3%여서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 낳은 아이는 35·4%가 양부모에게 입양시켰고 18%는 자신이 키우는 경우.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10대부터 지속적 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길러주고 이성교제방법을 가르쳐야한다. 정책적으로 모자보호제도를 확립, 의료보장·생계보조·호적문제 등의 사후혜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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