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인들 「자치구」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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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 소련카자흐 공화국에 살고있는 한국교포들이 한국인자치구의 설치및 「스탈린」 시대에 숙청된 한국계인사 수천명의 명예회복을 소정부측에 요청했다고 28일 시사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의 한글신문 「레닌기치」부편집국장 「서·에이판」씨와 인터뷰를 한 이동통신은 재소 한국인 지식층이 소련정부에 「스탈린」 시대에 숙청된 수천명의 한국인명예회복 운동을 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인 자치구설치와 연해주지방으로 집단이주 허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에 따라 민족정책이 완화되어 카자흐 대학과 우즈베크 사범대학에 조선어과가 부활되었으며 수도 알마아타에는 조선민족극장도 건설되었다고 말했다.
또 금년에 창간 5O주년을 맞은 한글신문「레닌 기치」 는 그동안 한글세대의 격감으로 부수가 크게 감소해 15명의 전편집진이 『한글의 등불을 끄지말라』 고 전심전력 노력을 하는등 조선문화부흥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레닌 기치」 는 50년대초 최고 15만부까지 발행되었으나 러시아화 정책에 따라 조선인학교가 페쇄되면서 한글해득자가 줄어 들었고 신문부수도 현재 9천6백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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