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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美대사 “비건 특별대표, 경력 인상적…대북정책 잘 해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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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리즘 대 지역주의'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리즘 대 지역주의'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의 경력은 인상적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낼 것이다.”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방북 결과, 추측하지 않겠다” #‘포드 부회장’ 비건, 제네바 합의 관여하기도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가 스티븐 비건 신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 동서문화센터(EWS) 주관 ‘글로벌리즘 vs. 지역주의’ 토론회 자리에서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한 의견을 묻자 “비건 대표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의 경력은 인상적”이라고 답했다. 비건 대표의 경력을 거듭 강조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선임된 비건 대표는 앞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실무급 북미협상을 총괄하게 된다. 다만, 해리스 대사는 “방북 결과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겠다”며 이번 방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해리스 대사가 언급한 것처럼 실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4년째 자동차 회사 ‘포드’의 국제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정치권에서 외교 관련 경력을 쌓았다.

미 하원과 상원의 외교위원회를 거친 비건 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년) 때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도우며 국가안보회의(NSC)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담당했고, 2008년 미국 대선 당시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외교자문을 맡았다. 지난 3월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이 물러날 때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내주 방북을 앞두고 대북 특사에 임명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 [EPA=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내주 방북을 앞두고 대북 특사에 임명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 [EPA=연합뉴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해리스 대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공단 등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제외한 다른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리스 대사는 기조 발언에서 “특정 지역의 문제를 잘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적인 문제로 번진다”며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토론회에는 해리스 대사 외에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 입 웨이 키엣 주한 싱가포르 대사도 참석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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