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여파…복지부, "어린이집 등원 자제해 달라"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전봇대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태풍 솔릭(SOULIK)의 피해를 우려해 어린이집 등원 자제를 권고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태풍 솔릭과 관련해 어린이집에서는 필수 인력이 근무하되, 영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부모들에게 가급적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우중 복지부 보육기반과장은 “각 지자체에서 관내 어린이집에 대해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2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공사장에서 보수·보강재용 석자재가 파도에 휩쓸려 유실돼 있다.[뉴스1]

한편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2~3시경 충남 보령 인근 서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풍 솔릭이 제주도 서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60 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로 강한 중형 크기의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6시에는 전남 목포 서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고, 24일 새벽 충남 서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이날 목포 부근을 통과할 때에도 중심 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로 강한 중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은 상륙 후 24일 오전 7시경에는 서울 남쪽 60㎞ 부근을 지나겠고, 24일 낮에는 강원도 속초 부근을 통과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