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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의 나라서 겨울휴가를 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지난 7월1일 30세이상의 사람들은 누구라도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데 이어 내년부터는 해외여행 자유화조치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해외 관광붐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여행사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고, 여행사 손길 또한 바빠지고 있다.
이 같은 붐에 편승, 여행사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장의 상품을 개발,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올해만도 새롭게 태어난 여행사가 줄잡아 2백여개며 여행자유화조치에 대비, 여권을 만들려는 사람들로 외무부 여권과는 항상 초만원이다.
특히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저렴하고 단기간에 이국의 풍물을 맛볼 수 있는 동남아관광에 집중되고 있으며 연말연시 휴가철에는 이미 여행사가 내놓은 동남아코스의 예약이 모두 끝난 상대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관광은 일정에 따라 비용이 30만원대에서 1백6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나 구미쪽보다 저렴해 매우 현실적이다.
무엇보다 제주에 가는 비용을 좀더 들이면 갈 수 있다는 인식전환과 경제적 여유가 동남아관광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려 라운드가 어려운 국내를 벗어나 상하의 나라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투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 옥산 (3천9백97m 등 등산투어, 괌의 낚시 및 스킨스쿠버 투어, 일본 홋카이도의 스키투어 등 신종 레저관광이 미래 상품으로 등장, 해외길손을 부르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관광상품은 전국 3백52개 (서울 2백29개)의 여행사가 취급하고 있는 부부 (효도) 관광이다.
매월 1백∼2백쌍의 부부가 각 여행사를 통해 동남아로 여행길에 오르고 있다. 현재 여행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동남아코스는 대략 4∼5개 (별표참조) 로 대별된다.
최근에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허니문 투어도 개발해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보다 비용을 좀더 들이면 되는데다 첫날밤을 이국땅에서 보내고 오히려 항공편과 숙박이 포화상태인 제주보다 편리하다는 잇점이 동남아 신혼여행을 부추기고 있다.
허니문투어는 일반 관광과 달리 비용이 싸면서도 추억의 첫날밤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하고 차분한 휴양지가 특징이다.
이 상품도 현재 비룡항공(752-0221)등 한 두 군데 여행사에서만 취급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각 여행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을 미래 상품이다.
최적의 신혼휴양지는 현재 동남아에서 대만 계석, 싱가포르 바담, 괌이 개발됐고 오는 12월 처음으로 동남아 신혼여행단이 출발한다.
가격은 49만원에서 70만원선까지 코스별로 다양하다.
오는 12월3일 78만원(1인당)을 들여 10쌍의 신혼부부와 함께 싱가포르 신혼 여행길에 오르는 나모씨(31·연세의료원) 는 『제주보다 숙박예약이 용이하고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첫날밤은 뜻깊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해외여행을 결정했다』며 『경비절약을 위해 쇼핑 등을 일체 생략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을 맞은 지금 동남아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골프투어를 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여행사는 비룡항공·두원(730-3000)·한마음여행사 (부산 241-1711) 등 10여 군데에 불과하다.
골프투어를 하려면 우선 10인 이상이 단체로 여행사에 신청해야 하는 점이 일반 관광과 다르다.
대만 3박4일이 50만9천원. 골프 투어는 현지에서 골프세트를 대여 받을 수 있는데 1만원이 더 들며, 직접 휴대도 가능하다.
또한 주말이냐, 주중이냐에 따라 골프 피가 10∼20달러정도 추가된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우선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여행사를 찾아 가격 및 코스조건 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처음 해외나들이를 하는 사람들은 여권과 입국사증 (비자)의 발급을 위해 1개월의 여유를 두고 추진하되 핵심적인 일은 모두 여행사에 맡기면 된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지나치게 경비가 싼 경우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자칫 숙박시설 등이 엉망이거나 저질 관광으로 모처럼의 해외나들이를 잡치기 일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갑자기 코스나 호텔 등 숙소의 변경도 예상할 수 있어 여행사와 계약을 하기 전 미리 여행사측이 관광코스나 호텔을 답사했는지 사진 등 관련자료를 요구,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룡항공의 오창석씨는 『전문관광코스를 개발한 여행사를 찾아가는 것이 안전하고 쾌적한 해외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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