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일문일답 "16강 오를 가능성 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주안점을 팀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뒀다"고 말했다.

-선발의 기준은 무엇인가.

"가장 균형을 갖출 만한 팀을 구성하기 위해 애썼다. 또 뽑은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6주간 해외 전지훈련 과정에서 좋은 팀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후 K-리그나 소속팀의 경기들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안정환과 차두리의 경기를 직접 봤는데 감독이 언급했던 마지막 1%를 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나.

"나는 차두리나 안정환이 마지막 1%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 1%는 23명 엔트리 전체에서 볼 때 1%라는 의미다. 선수들의 최종 명단을 결정할 때 다른 견해들도 있겠지만 나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결정을 내렸다. 누가 1%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2002년 월드컵 때 뛴 선수들 10명이 포함됐다. 그때와 비교해 현 대표팀의 장단점은.

"우리 단점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번 해외 전지훈련 동안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 월드컵에서 뛴 선수가 10명이라는 것은 장점이다. 또 많은 선수가 4년간 잉글랜드.네덜란드.터키.독일 등 선진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들이 월드컵 수준의 경기에서 K-리그와는 다르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왔을 것이다."

-대표팀 최종 목표를 밝혀 달라.

"모든 것을 고려하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16강에 오르면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 등과 만날 것이다. 일단 16강에만 간다면 2002년 대회처럼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2002년에는 황선홍.홍명보 등의 리더가 팀을 잘 이끌어줬지만 이번 대회 주장은 골키퍼 이운재인데.

"그런 면에서 이영표가 에인트호번이나 토트넘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2002년 대회에서 팀을 이끌어준 부분과 유사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탈락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축구는 팀 스포츠다. 거기에 맞춰서 가능한 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떨어진 선수가 실망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축구고 경쟁이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서 다음번에는 선발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이충형 기자<adche@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