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FRB의장 3개월 성적 B+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B+'.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받은 취임 3개월 동안의 성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내 이코노미스트 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버냉키 의장은 전반적인 업무수행 평가에서 B+라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버냉키 의장의 전반적인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B를 줬고, 18명은 A를 줬다. C라고 응답한 사람은 6명에 불과했다. 통화정책에서는 단 1명의 응답자가 D를 매겼을 뿐, 28명이 A, 14명이 B로 평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점수를 줬다. 반면 시장과의 대화 항목에서는 20명이 B로 답했고, C라고 평한 사람도 13명에 달했다. A라 응답한 사람은 10명에 그쳤다.

도이체방크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후퍼는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시장과의 대화에서는 다소 서툰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 중 28명은 금리인상 중단 또는 일시 중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5%를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

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