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5공 비리 규명위」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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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KBS내 5공 비리 규명 및 척결위원회가 노조산하기구로 22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 ▲해직 및 통·폐합 ▲각종비리 및 권언유착 ▲특채 ▲편파·왜곡보도 ▲기부금전용 ▲올림픽방송관련 비리 등을 중점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미 관련자료를 입수해놓고 있으며 언론관계 청문회가 끝나는대로 자체청문회 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위원회가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해직문제. 해직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대평회의명예회원 1명과 정회원4명이 재직중인 가운데 복직대상인원이 1백7명에 이른다고 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국풍80·새마을체육관헌납 등 이원홍사장 재직시에 발생한 각종 비리 및 권언유착외 실상과 관련자를 가려내는 일도 주요 활동목표다.
올림픽방송과 관련한 정치적·금전적 비리여부의 규명도 관심거리. 위원회는 83년 10월20일 서울올림픽주관방송사인 KBS사장과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 기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교환한 이른바 「N-L」메모를 근거로 올림픽중계권료 배분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 메모에 의해 결과적으로 KBS가 올림픽 추정예산 1천8백64억원중에 올림픽후에도 계속 사용할 IBC와 방송장비를 제외한 1천억원의 부담을 안게됐다고 보고 이 같은 의혹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이하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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