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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 가운데서 10시간 만에 구조된 영국 40대 여성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람선에서 바다로 떨어졌다가 10시간 만에 구조되고 있는 케이 롱스태프(46)(왼쪽). 케이는(오른쪽 사진 가운데) 언론 인터뷰에서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JTBC영상 캡처]

유람선에서 바다로 떨어졌다가 10시간 만에 구조되고 있는 케이 롱스태프(46)(왼쪽). 케이는(오른쪽 사진 가운데) 언론 인터뷰에서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JTBC영상 캡처]

아드리아해를 건너던 대형 유람선에서 떨어진 영국 국적의 40대 여성이 10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타 유람선에 타고 있던 영국 국적의 여성 케이 롱스태프(46)는 전날 밤 11시가 넘은 시각 크로아티아 해안에서 9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유람선은 코토르, 몬테네그로, 그리스 섬들에서 7일간 항해를 마치고 베니스로 향하던 중 이었다.

추락 당시 갑판 위에 케이의 핸드백과 여권이 놓여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사고 직후 유람선 측은 경보를 울리고, 크로아티아 구조선이 긴급 출동시켰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케이는 추락 다음날인 19일 정오 쯤 추락지점으로 보이는 곳 근처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케이는 수영을 하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선 관계자는 케이가 구조 직후 크로아티아 풀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코스타 델 솔에 사는 케이는 버진 아틀란틱의 항공사 승무원 출신으로 현재 민간 항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락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지만, 술 때문에 넘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구조선 관계자는 구조 당시 케이는 매우 지쳐 있는 상태였으며, 유람선에서 떨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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