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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여성들이 軍 위문공연을…피트니스 모델 동원 행사 논란

중앙일보

입력

14일 게재됐다가 삭제된 군부대 위문공연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14일 게재됐다가 삭제된 군부대 위문공연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최근 유튜브에 한 군부대의 위문공연 행사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여성들은 손바닥 사이즈보다 작은 비키니를 입고 무대에 올라 몸매를 과시하는 포즈를 취한다. 한 여성은 무대에서 뒤돌아 둔부를 아예 훤히 드러내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나이가 몇이냐'는 질문을 받고 "21살"이라고 대답하자 군인들이 환호하기도 한다.

14일 한 육군 부대 유튜브 계정에 게재된 이 영상은 '군부대 성상품화' 논란을 낳았다. 공연 관계자는 "피트니스 모델 공연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 모델도 나왔다"며 성상품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확산됐다. 18일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 영상과 관련해 17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성상품화로 가득찬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게재돼 하루만에 1만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8월 14일에 한 군부대에서 있었던 공연이라고 한다"며 "여자 아이돌 그룹이 반쯤 헐벗은 옷을 입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충분히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첨부된 동영상을 보시면 피트니스 모델이 속옷보다 야한 옷을 입고 자세만 취하는 것을 위문 공연이라고 한다. 여성을 사람으로 보는 건지 기괴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사진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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