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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숙영-김한별 분전했지만...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 AG 대만에 패

중앙일보

입력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예선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 남북 단일팀 북측 로숙영(가운데)과 김한별(오른쪽)이 2쿼터 경기를 마치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예선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 남북 단일팀 북측 로숙영(가운데)과 김한별(오른쪽)이 2쿼터 경기를 마치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바스켓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조별리그 X조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대만에 85-87로 패했다.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108-40으로 승리했던 단일팀은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서 대만에 60-76으로 패했던 한국으로선 당시 경험을 발판 삼아 조별리그 1차전 인도네시아전과 다르게 남측 선수 3명(임영희, 박혜진, 김한별), 북측 선수 2명(로숙영, 장미경)으로 베스트5를 구성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했다. 단일팀이 로숙영, 박혜진을 앞세워 1쿼터를 23-21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이들의 공격이 막히면서 대만에 한때 11점차까지 밀렸다. 그나마 2쿼터 종료 직전 박혜진의 3점슛이 터져 40-43, 3점 차까지 따라붙고 마쳤다.

17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에서남북단일팀 이문규 감독이 소리치고 있다. [뉴스1]

17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에서남북단일팀 이문규 감독이 소리치고 있다. [뉴스1]

3쿼터 들어서 종료 4분을 남겨놓고 52-51로 역전에 성공한 단일팀은 이후 대만과 시소 게임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슛 한 방이 아쉬웠다. 골밑에서 로숙영이 분전했지만 다른 해결사가 없던 단일팀은 종료 28초 전 김한별의 골밑슛으로 힘겹게 승부를 71-71 원점으로 돌렸다. 곧바로 대만의 자유투로 2점을 내줘 71-73으로 밀리던 단일팀은 종료 6.2초를 남겨놓고 김한별이 골밑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내면서 슛을 성공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추가 자유투를 넣지 못하면서 승부를 끝내지 못했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들어 초반부터 대만이 공격의 고삐를 조이자, 단일팀은 이날 공격을 이끈 김한별, 로숙영이 분전하면서 맞섰다. 대만이 후앙 핑젠과 가드 후앙 팡샨의 연속 미들슛이 성공해 5점 차로 벌어지자 로숙영이 과감한 드라이브인 후에 골밑슛을 성공하면서 83-84, 1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종료 40여초를 남겨놓고 대만 포워드 바오 치레에 골밑슛을 내주고, 열세를 끝내 뒤집는데 실패했다.

로숙영이 32점, 김한별이 26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3점슛 팀 전체 성공률이 7%(27개 중 2개)에 그친 게 뼈아팠다. 단일팀은 20일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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