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814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기판매량 증가로 인해 전기 판매수익은 1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면서 적자가 났다.
연료비 부담이 커진 것이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유가는 33% 이상, 유연탄 가격은 28% 올랐다. 한전 관계자는 “영업비용의 32.5%인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조원(26.7%)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조1000억원(29.8%) 증가한 것도 부담 요인이 됐다. 원전 정비와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3~6월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도 부담을 키웠다. 원전과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이면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난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