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부시“나는 오늘 행복하다”|“우리에겐 어려운 승부”듀카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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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공화당의 「부시」후보는 휴스턴의 한 호텔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끝낸 후 현재 심정이 「흥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투표할 때는 언제나 초조한 기분』이라고 말하고 『선거결과에 대해선 어떠한 예측도 하지 않겠다』고 대답.
그는 프랑스인 기자에게 불어로 『나는 불어를 조금할 수 있다. 나는 오늘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낙관적 연설로 마감>
「듀카키스」민주당대통령후보는 8일 자신의 5백60일에 걸친 대통령선거운동을 『미국을 위해 승리하자』는 낙관적인 연설로 마감했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우리는 이번 선거가 우리에게 힘든 승부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선거에서 이겨왔다』고 기염을 토했다.

<“아무런 반감도 없어”>
「부시」후보의 러닝메이트인「퀘일」상원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인디애나주 헌팅턴에서 투표를 마친 후 헌팅턴 군법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난 10주 동안 자신에 대해 가해졌던 혹독한 공격에 대해 아무런 반감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자신은 앞을 보는 사람이지 뒤를 보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
환영식이 거행되는 동안 건너편 민주당사무소에선『나는 월남전을 인디애나에서 치렀네. 내 친구들이 참호 속에서 고생할 때 나는 인디애나 내 집에서 안전했네』하는 내용의 노래가 확성기를 통해 울려나왔다.

<벤슨, 상원자리는 지켜>
민주당부통령후보「벤슨」상원의원은 8일 자신의 본거지인 텍사스주 오스틴에 도착, TV를 통한 연설을 끝으로 자신의 선거유세를 마감했다.
「벤슨」은 현재 자신의 상원의원 재선캠페인에서 강한 리드를 지키고 있어 대통령선거에서 패해도 상원의원에 당선, 현재의 상원 재정위원장 자리는 계속 지킬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건 4만㎞ 유세>
「레이건」미대통령은 선거 하루전인 7일 자신의 출신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부시」후보를 백악관으로 보내 『우리의 유산이 이어지고 진실이 계속되도록 하자』고 호소.
「레이건」대통령은 미국50개주중 47명이라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있는 갤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에서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갖고있는 명성이 「부시」 후보에게 안겨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번 선거기간 중 4만2백㎞를 여행하며 유세를 벌였으며 그동안 「부시」와 다른 공화당후보들을 위한 선거자금으로 1천만달러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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