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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리 또 올릴 수도" … 미국 "10일 0.25%P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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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중국이 필요하면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리융(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의 발언을 인용,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 부부장은 6일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 "지난달의 대출금리 인상은 중국 정부가 시장원리에 따라 경제정책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금리를 재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단기간 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7일 대출금리를 5.85%로 0.27%포인트 인상했었다.

중국 고위 관료의 이같은 발언은 환율 정책에 정부가 간섭하고 있다는 외부의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가 이번주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가치가 노동절 연휴 종료와 동시에 가파른 오름세를 타면서 이번주 달러당 7위안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경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이 FRB와 국채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의 22개 증권사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연 5%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17개사는 적어도 8월까지는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분석가는 "FRB가 잠시 멈추고 평가하려 한다"며 "평가 대상은 현재 경제지표보다는 그동안 지속된 금리인상 정책의 효과가 향후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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