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제 할 때 됐다"며 당대표 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 의원은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요즘 평생 2위 JP 자서전을 보고 있다. 무엇 때문에 1위로 못 올라갔나…"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없는…절호의 찬스 아니냐"고 말하자 "꼼수 암수를 써서는 안되고 당당히 승부를 보겠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내에 오는 9월 2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위한 후보등록 절차를 밟는다. 지금까지 하 의원을 비롯해 이준석 의원, 김영환 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손학규 상임고문도 8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번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한다. 1위는 당대표에 안착하고 2위부터 4위까지 최고위원에 뽑힌다. 단 여성 위원 1명이 여기에 들어가야 한다.
하 의원은 '이번에는 후보가 굉장히 많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입장료가 많이 떨어져서"라고 답하며 "처음엔 1차 기탁금이 한 9000만원으로 이야기 나오다가 2000만원으로 확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당대표가 되지 못해도) 5등 안에만 들면 (최고위원은) 되니까 2000만원 입장료 내고 한번 도전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단, 컷오프 이후 본선에 돌입하면 후보들은 3000만원을 더 내야 한다.
하 의원은 "제가 돈이 없다는 걸 알고 당에서 많이 봐줬다"며 "한 1억 들 것 같다. 후원금 좀 보내달라"고 하소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