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송환 유해, 미군전사자 판단…동물 뼈 아닌 것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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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북한에서 송환된 유해 55구가 6·25 전쟁 미군 전사자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DPAA 존 버드 박사는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초기 분석은 이미 마쳤다”며 “사람의 유해임을 확인했다. 미국인의 유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우리의 예비조사 결과, 유해는 북한 당국자들이 말한 그대로였다”며 “한국전쟁 당시 유해로 보이며, 미국인의 유해일 가능성이 꽤 크다”고 강조했다.

버드 박사는 또 “유해와 함께 인식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인의 인식표였고, 그의 가족들에게 인식표가 발견된 사실이 이미 통보됐다”고 전했다.

다만 버드 박사는 “미국에 보내지는 모든 유해에 인식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헬멧, 부츠, 전투장비 등의 유품도 함께 송환됐다”며 “과거 우리가 북한과 남한에서 유해를 발굴할 때 발견했던 것과 같은 종류이다. 놀라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파편으로 발굴된 유해를 다루다 보면 동물의 뼈가 인간의 뼈와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유해를 하와이로 보내기 전에 법의학적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DPAA는 한국의 전문가팀과 함께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하와이로 동물의 뼈가 보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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