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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프리시즌 2연속 출장...에인트호번전 교체 투입

중앙일보

입력

에인트호번전에 교체 투입된 발렌시아의 이강인(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에인트호번전에 교체 투입된 발렌시아의 이강인(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역사상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1군 경기에 참여한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7)이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과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은 29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에인트호번과 프리시즌 친선전에 후반 27분 팀 동료 제프리 콘도그비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5일 로잔 스포르(스위스)와의 경기에 전반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이번엔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날개 공격수로 뛰었다.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6분 만에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터치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 수비수의 거친 압박을 견뎌내며 볼을 지킨 뒤 상대 위험지역 측면을 파고들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성인 선수들과의 몸싸움과 드리블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투입한 이후 추가득점 없이 1-2로 졌지만, 이강인의 잠재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도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토랄 감독은 “이강인, 호르디 에스코바르 등 우리 팀의 어린 유망주들이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 희망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게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다음달 2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신흥 강호 레스터시티와 프리시즌 매치를 통해 1군 연습경기 3연속 출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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