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30초 만에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미 ABC30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시의 한 요가용품 가게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이 도난 사건은 영업 종료 후나 손님이 많은 시간 몰래 이뤄지는 일반적인 수법이 달랐다. 사건 발생 당시 매장은 정문이 열린 상태로 정상 영업 중이었고, 손님들도 있었다.
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흑인 여성 3명이 정문을 이용해 당당히 들어오더니, 각자 자신들이 준비한 가방에 요가 레깅스를 담기 시작했다.
차분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에 직원과 손님 누구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각자의 가방이 꽉 차자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매장을 걸어나갔다. 매장에 들어온 지 약 30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훔친 요가 레깅스는 148켤레로 약 1만 달러(약 1000만원)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수법의 도난 사고는 지난 7일 같은 지역의 애플 매장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4명으로 구성된 남성이 후드를 뒤집어쓴 채 매장으로 들어와 진열된 제품을 품 안에 넣고 도주했다.
경찰이 공개한 매장 CCTV 영상에는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제품을 싹쓸이하는 도둑들의 모습이 담겼다. 30초도 안 돼 벌어진 황당한 일에 매장 안에 있던 손님과 직원 모두 넋을 잃고 바라만 봤다.
이들이 훔친 애플 제품은 모두 26개로 2만7000달러(약 3000만원)어치로 알려졌다.
한편 프레즈노시 경찰은 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두 사건의 범인들을 추정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