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무역진흥회 서울심포지엄에 꿍꿍이 속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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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창립30주년을 맞은 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자기들의 창립기념행사로 서울·뉴욕·뮌헨·동경 등 4개 지역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기획, 그 첫 행사로 서울에서 「세계경제에 있어서 아시아의 역할과 아시아권내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JETRO가 자신의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동경이 아니라 서울에서 먼저 개최하고 그 시간도 제2회 아시아무역진흥회의가 폐막한 그 다음날로 잡은 데 대해 일부에서는 일본이 최근 서울올림픽 성공 등으로 세계의 이목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기회를 이용, 아시아지역에서 자신의 지도적 지위를 과시하려는 저의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을 자청한 JETRO의 「히로다케·후지노」 수입대책 담당이사는 『아시아지역의 발전을 위해 이 지역의 수평적 분업·기술이전 등을 추진해야 하겠지만 이는 똑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질 수 없으며 국가에 따른 차별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일본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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