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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게 열중 쉬어 한 채 뺨 맞은 50대 계약직

중앙일보

입력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강원도 정선군의 군청 환경산림과 공무원이 같은 부서 50대 계약직 사원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정선군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산림과 공무원 배모씨가 계약직 사원 지모씨의 뺨을 강하게 때리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 폭행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도다.

배씨는 휘청거리는 지씨를 붙잡고 한차례 더 때린 뒤 "무릎 꿇으라"고 강압적으로 말한다. 지씨는 멈춰달라고 빌지만 이내 '열중 쉬어' 자세를 한 채 더 심한 폭행을 당했다.

정선군청 관계자는 JTBC에 "(피해자는) 공공 숲 가꾸기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근로자시다"라며 "몸이 좀 허약하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 위주로 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폭행 가해자 배씨는 "지씨와 친구 관계이고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때렸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목격자가 찍은 영상을 뒤늦게 확보하면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영상에 담긴 폭행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배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친구 사이에 일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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