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서 격렬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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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연대·서강대 등 서총련 서부지구 소속 대학생 2백여 명은 14일 오후 6시30분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 근처인 연희동 입체 교차로와 외국인학교 앞뜰에서 "광주학살·5공 비리 주범 전두환·이순자를 구속하라" "학생의 날 총궐기로 전-이 일당 처단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씨의 사저 쪽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이를 막자 화염병 20여 개를 던지며 격렬한 가두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연대·서강대 등에서 각각 5공 비리를 규탄하는 교내 집회를 가진 뒤 서너 명씩 학교를 빠져나와 이 곳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서강대 총학생회 사회부장 이원규 군 (23·전자전산4)을 연행,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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