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초연의 캘리포니아 대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7전4선승제로 승부>
○…캘리포니아주를 양분해 프랜차이즈로 하고 있는 LA다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월드시리즈 패권을 놓고 16일 (한국시간)부터 7전4선승제로 격돌한다.
애슬레틱스는 리그 통산 1백4승의 신기록을 세우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보스턴 레드삭스에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막강 파워의 팀.
이에 맞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뉴욕 메츠를 누르고 (4승3패) 월드 시리즈에 오른 저력의 명문 팀.
지난 74년 이후 두 번째 월드 시리즈에서 맞붙게된 두 팀은 모두 캘리포니아 주를 프랜차이즈로 하고있어 88년 월드 시리즈는 캘리포니아인의 축제가 되고 있다.

<8백불 입장표 매진>
이 때문에 8백 달러를 호가하는 입장표는 이미 매진된 상대고 두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푸른색 (다저스) 과 녹색 (애슬레틱스) 옷으로 치장, 시가지를 돌며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어 캘리포니아주는 온통 야구 열병을 앓고 있는 느낌.

<애슬레틱스 우세 점쳐>
현지 전문가들은 막강 파워의 애슬레틱스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애슬레틱스는 올해 홈런 왕인 「호세·칸세코」 (42개), 87 신인왕 「마크·맥과이어」 (32개) 의 홈런 포와 88 시즌 세이브 왕인 「데니스·애커슬리」 (42 세이브) 를 앞세워 다저스 마운드들 초반부터 초토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다저스는 타력에서 애슬레틱스에 뒤지지만 리그 최우수 투수 「허사이저」 (23승8패) 와 왼손잡이 에이스 「존·튜더」 (10승8패)가 애슬레틱스의 타선을 충분히 침묵시킬 것으로 보고 「커크·깁슨」과 「마이크·마셜」 등 중심 타자의 정교한 배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74년에는 다저스가 두 번째 경기를 따냈으나 이후 세 번을 내리 패해 4승1패로 패퇴했었다.

<권오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