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의 패션쇼 … 부산이 부산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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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지난달 28일 부산국제전시장(벡스코) 에서 개막돼 7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나 컨셉트카는 없었지만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차가 적지 않았다.

12대의 컨셉트카와 16대의 신차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5일 어린이날에는 뮤지컬 등 각종 이벤트 행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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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취향 가늠하는 컨셉트카=현대차는 컨셉트카로 HCD-9(타러스), HED-9(제너스), NEOSⅢ(네오스3) '삼총사'를 내놓았다. 지난해 각종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것을 한데 모았다. 이들은 양산차들의 각종 스타일을 융합한 것이 특징.

타러스는 스포티 쿠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성을 결합시킨 4인승 복합 스포티 SUV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활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4600cc V8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 무선 인터넷과 10인치 LCD 모니터, 나이트 비전 등 양산 차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을 갖췄다. 제너스는 중형 스포티 왜건을 표방하는 컨셉트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것이다. 트렁크 적재 공간을 키웠고 시트는 분리형이다. 4륜구동에 2.2ℓ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소개된 네오스3는 럭셔리 크로스 오버 스타일이다. 안락함과 실용성이 특징. 3열 6인승 시트 배열에 실내공간이 고급스럽다. 4600cc V8 DOH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기아차는 KND-3 소울과 KED-1 시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소울은 SUV 스타일과 미니밴 기능, 세단의 승차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시드는 유럽 공장 생산을 목표로 하는 준중형 5도어 차량으로 강인한 유선형 외관이 돋보인다. 올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됐다. 이들 차에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이라는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았다고 한다.

GM 대우가 선보인 컨셉트카 T2X는 20~30대를 겨냥한 소형 SUV 타입이다. 스포츠 쿠페라고도 볼 수 있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이다.

쌍용차는 체어맨 리모를 컨셉트카로 선보였다. 뉴 체어맨에 모던함과 명품의 이미지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대형 모니터와 미니바를 갖췄다. 렉서스의 LF-C는 미래지향적인 하드탑 컨버터블로 매끈하게 깎인 차체가 인상적이다.

혼다의 FCX는 친환경을 내세운 연료전지차다.

◆출시 앞둔 수입 신차=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고급 럭셔리 세단이라고 자부하는 뉴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인 S600L을 처음 선보였다. 부산 지역의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포석이다. 이 차는 V12 엔진을 장착, 최고 517마력의 힘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4.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야간 주행시 헤드램프에서 적외선을 쏴 육안으로 보기 힘든 전방의 물체를 계기반에 이미지로 보여주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기능 등 고급 기능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의 최고급 모델 S500L(2억660만원)보다 비쌀 전망.

볼보코리아는 하드톱 컨버터블 올 뉴 C7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볼보가 강조하던 안전성에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차다. 측면에 커튼식 에어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배기량 2521㏄의 직렬 5기통 엔진을 갖췄고 최고 218마력의 힘을 낸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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