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씨 한남대에 5천만원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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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권상우(27)씨가 16일 모교인 대전 한남대에 장학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지난달 14일 한남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權씨는 당초 대학 홍보 CF를 촬영하며 "무상으로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학교 측이 감사의 뜻으로 출연료 5천만원을 지급하자 이를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權씨는 "학교 홍보 CF 출연은 동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인데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주위 분들과 상의한 뒤 장학금으로 내놓게 됐다"며 "적은 돈이지만 모교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남대 측은 權씨의 뜻에 따라 '권상우장학금'을 조성, 재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權씨는 현재 전북 전주에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를 촬영 중이며, 1회당 1천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개런티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캐스팅돼 안방극장 복귀도 준비 중이다.

그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지난 3월 제3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제4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자신인상을 받았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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