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역사들 "힘의 대 잔치"|월드컵 역도 매년 서울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세계최고수준의 권위 있는 국제역도대회가 내년부터 한국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된다.
대한역도연맹은 지금까지 국제역도연맹(IWF)이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해 왔던 IWF 월드컵 갈라(월드컵역도축제)를 내년부터 단독 주관, 매년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대한역도연맹의 이같은 방침은 서울올림픽에서 사상처음으로 전병관(전병관)과 이형근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 역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높아진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규모의 역도대회창설의 필요성을 검토한 끝에 취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역도연맹은 최근 IWF측에 이같은 계획을 타진한 결과 월드컵 갈라 대회의 명칭을 바꾸어 내년부터 대회를 전담, 주최한다는 방안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역도연맹 측은 이에 따라 후원사인 해태그룹으로부터 대회주최 경비 및 선수포상금조로 매년 20만 달러씩의 지원 금을 확약 받는 한편 이 대가로 월드컵 갈라 란 명칭을 해태 컵 갈라 대회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건배 대한역도연맹고문(해태그룹 회장)은 11월중 헝가리에서 곳프리드·쇠들 IWF회장, 후타마스·아얀 사무총장과 만나 대회명칭 등을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87년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바 있는 월드컵 갈라 대회는 IWF가 그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주요 13개 세계대회의 성적을 근거로 각 체급별 랭킹 1위 및 세계최고 기록보유자를 지명해 경기를 갖는 세계역도 최고수준의 축제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최하 5백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5천 달러씩의 상금이 추가되는 등 대규모 상금이 지급되는 것이 특색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