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오지 영양군도 지역에 집단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농산물 판매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양군은 2004년 '영양반딧불이'가 들어가는 상표(간장.된장.고추장.고춧가루)를 등록했습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 특구'로 지정됐답니다.
이를 안 무주군은 지난해 3월 특허심판원에 상표등록 취소 소송 및 상표 사용중지 요청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영양군의 상표가 무주군과 유사하다"며 무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주산물인 고추를 반딧불이와 연결시켜 홍보하려던 영양군은 특허법원에 항소했습니다. 특허법원이 이번엔 영양군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간장.된장류엔 '영양반딧불이'를 쓸 수 있으나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무주군이 먼저 상표등록을 해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영양군 김대호 반딧불이생태학교 담당은 "고추를 2차 가공한 고추장과 고춧가루까지 상표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를 검토 중입니다.
영양=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