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 대통령, 적절한 계기 방일 희망…셔틀외교 본격화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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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도쿄를 찾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했다. [사진 주일한국대사관]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도쿄를 찾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했다. [사진 주일한국대사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도쿄 총리 공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등 적절한 계기에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자신도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본격화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직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돼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결속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장관 역시 "앞으로도 3국간 긴밀히 공조하고 (한국과 일본) 양국간에도 북핵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날 오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1시간가량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한일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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