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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불발, 북한의 실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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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 2일간의 평양 방문 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 못한 것을 두고 “북한의 실수”라고 8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해 지나친 평가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을 지극히 환대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불발은 북한 실수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김영철 부장이 방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할까”라고 반문하며 “외교는 의전이며 상호주의”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 단계적 동시적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측에 불만을 표한것은 북한 대내용이기에 이해가 된다”며 “폼페이오 장관도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하며 미군 유해 송환 등을 위해 실무급 회담이 열린다고 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화가 계속되고 진전이 있다면 우물에서 숭늉을 찾으면 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운전과 우리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해 6ㆍ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직전 “비핵화 시간표 설정 등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판하면서, 북미 간 협상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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