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대원, 작업 중 산소 부족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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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인근 동굴에 고립된 소년들이 합장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태국 치앙라이 인근 동굴에 고립된 소년들이 합장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태국에서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됐던 전직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 대원 한명이 사망했다.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봉사 구조대원이 이날 새벽 동굴에서 지휘본부로 돌아가는 길에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숨진 다이버는 태국 네이비 실 출신 사마른 쿠난(38)으로, 그는 동굴에 갇힌 소년들에게 산소탱크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이 훈련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탐 루엉’ 동굴을 관광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갑자기 내린 비로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 만인 이달 2일 밤 동굴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발견됐다. 현재 해군 잠수대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1000명이 구조에 참여하고 있으나, 탈출 경로가 험난해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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