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일본이 역사 미화하면 한일관계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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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국무총리가 취임 후 참석한 첫 공식 외부행사에서 일본에 경고성 발언을 했다.

한 총리는 28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제461회 충무공 탄신기념 다례행제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행사에 앞서 배포한 인사말에서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고 이를 근거로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는 한,한일간에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열어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한일간 외교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임진왜란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맞아 일본에 대해 직접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는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가 많다"며 난제중의 하나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처를 꼽았다.

그는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역사교과서 왜곡,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일련의 행태는 한일관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협력질서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는 충무공의 후예로서 단호한 결의를 갖고 일본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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