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아이 입양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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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미비아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앤젤리나 졸리(오른쪽에서 셋째). 졸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자는 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가운데 선 사람은 졸리를 독점 인터뷰하기 위해 현지를 찾아간 NBC의 앤 커리. 인터뷰 내용은 27일(현지시간) NBC의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미국 잡지 '피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사람' 1위로 선정됐다.

이 잡지는 28일 발매되는 최신호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 100인'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앤젤리나 졸리를 첫머리에 꼽았다. 선정 이유는 외모가 아니라 선행이었다.

졸리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며 세계 각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2003년에는 유엔의 각국 대표들이 제정한 '세계 시민 상'의 첫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잡지는 "임신한 모습도 아름답지만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선행"이라고 밝혔다.

졸리는 제3세계 출신의 고아를 잇달아 입양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2002년 캄보디아에서 아들 매덕스를,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에서 딸 자하라를 얻었다. 입양 자녀에 대한 졸리의 지극 정성과 뜨거운 교육열도 종종 화제가 됐다. 졸리는 2003년 두 번째 남편이었던 영화배우 빌리 밥 손튼과 이혼을 했는데, 이혼 사유 중 하나는 졸리가 수양 아들에게만 관심을 쏟는 것을 남편이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졸리의 연인인 브래드 피트가 두 입양아의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다.

피플은 이 가족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이라 이름 붙였다. 졸리는 현재 임신 8개월로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휴양지에 머물며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아프리카 국적을 주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딸 자하라에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해 자신의 조국과 아프리카에 도움이 되는 인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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