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6개 여 선수 보기에 덜 부끄럽게 됐어요" 동독 「다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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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지막 50m를 남기고는 머리를 물 속에 박은 채 죽으라고 물살을 갈랐습니다.
관중들의 환호성이 저에게 보내지는 것인 줄도 몰랐어요. 골인 후 전광판을 쳐다보니 제가 우승했더군요』
남자 자유형4백m 우승자 「우베·다슬러」(21·동독). 그는 3백50m지점까지 4위를 달리다 마지막 50m에서 일대 스퍼트로 「아르투르·보이다트」(폴란드)가 갖고 있던 세계 최고기록을 0.43초 단축시킨 4분46초95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 팀 여자 선수들 보기가 조금은 덜 부끄러워졌습니다』
「다슬러」의 금메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독 남자 수영 팀으로서는 최초. 동독 여자 팀은 이미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놓고있다.
『앞으로 남은 1건5백m에서도 반드시 우승, 2관왕에 오르겠습니다』「다슬러」는 세계 수영계의 왕자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기세가 올라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 우승할지 모른다고 엄살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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