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임원에 이어…‘기내식 대란’ 담당자도 임원 승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비행편에서 기내식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뉴스1]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비행편에서 기내식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뉴스1]

‘기내식 대란’을 초래한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기내식 책임자를 임원으로 승진시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달초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사에는 ‘기내식 대란’의 실무책임자 격인 케이터링TF 팀장의 임원 승진 인사가 포함됐다. 일각에선 문제를 촉발한 담당자가 임원으로 승진한 데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문제를 안일하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승진은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것이고,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딸 박세진씨가 특별한 업무 경력이 없음에도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한 것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기사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내식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정상적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외부 도시락 업체인 CSP에서 도시락을 조달받고 있다. CSP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업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주말까지 정상화를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