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스베리 골' 스웨덴, 스위스 1-0 격침…24년만의 8강 진출 쾌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위스와의 16강 전에서 스웨덴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위스와의 16강 전에서 스웨덴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웨덴이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스위스를 꺾었다. 스웨덴은 4일 오전 열리는 잉글랜드-콜롬비아전 승자와 4강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3일(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웨덴이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으로 토이보넨과 베리가 투톱을 형성하고 포르스베리, 엑달, 스벤손, 클라에손이 중원에 배치됐다.

이에 맞선 스위스는 4-2-3-1 포메이션에서 드르미치를 중심으로 주버, 제마일리, 샤키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은 스위스가 앞섰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공격수 샤키리를 활용한 우측 공격이 날카로웠다.

샤키리는 위협적인 왼발 크로스와 슈팅을 선보이며 스웨덴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전반 종료 직전이 44분 완벽한 찬스가 왔지만, 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스웨덴 역시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반 스위스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몇 번의 역습 기회도 만들었다.

스웨덴은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수비벽에 막혀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아무 득점없이 싱겁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21분 깨졌다. 스웨덴 포르스베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스위스 수비수 아칸지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로 이어졌다.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스위스 대표팀이 끝까지 분투했지만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스웨덴은 1994년 이후 24년만에 8강에 진출해 콜롬비아-잉글랜드 승자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