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 지나는 태풍 '쁘라삐룬'…현재 호우로 사상자 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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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태풍 쁘라삐룬이 3일 밤 부산 등 영남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전국 곳곳에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최근 호우로 발생한 사망자는 7명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단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동부, 남부), 남해 동부 앞바다, 남해 동부‧서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하며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3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부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피하며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하며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3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부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피하며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제주도(산지·북부·동부·남부), 제주도 앞바다(북부), 남해 서부 앞바다(전남·동부·남해), 전남(고흥·여수·거문·초도), 경남(양산·창원·김해·진주·하동·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경북(경산·청도·포항·경주), 부산, 울산, 울산 앞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 경남(밀양·의령·함안·창녕), 동해 남부 먼바다까지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하며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3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부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피하며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하며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3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부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피하며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폭우로 인한 사상자는 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크게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군에서 모내기 중 낙뢰로 병원에 옮겨진 태국 출신의 53세 여성이 끝내 숨을 거뒀으며,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의 요양병원에서 외출 후 실종됐던 74세 남성이 2일 오후 숨진 채로 평동대교에서 발견됐다. 2일 경북 봉화군에서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낙석에 가슴을 맞아 숨졌다.

1일 오전 8시 전남 보성에서는 73세 여성이 토사로 경상을 입어 치료 중이며, 3일 오후 3시 전남 여수에서 공사현장 철골구조물이 떨어져 2명의 부상자(중상 1, 경상1)가 나왔다.

2일 경기 광주시에서 곤지암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14세 남학생 역시 아직 찾지 못했다.

소형태풍 쁘라삐룬은 부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진행 중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부산 남동쪽 90㎞ 해상을 지나 4일 오후 3시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15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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