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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슈퍼컴 번역 등 "척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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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고도 정보화 사회의 밑바탕에는 컴퓨터기술이 깔려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컴퓨터기술이 앞서가며 사회의 혁신을 유도한다. 꿈같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바로 끝이 없는 컴퓨터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아직 대형 컴퓨터 분야에서는 걸음마단계여서 앞으로 10년이 기술의 분기점이다. 이 안에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예속이 우려된다.
현재 국내 연구소와 기업은 한국형 슈퍼미니컴퓨터의 개발에 나서 90년이면 성과가 나타난다. 다음은 인공지능형 컴퓨터의 자체개발에 도전한다.
지능형 컴퓨터는 현 컴퓨터 시스팀을 한 단계 뛰어 넘는 기술로 말이나 화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추론해 해결한다.
10년 후면 지능형 컴퓨터의 개발을 눈앞에 두게 된다. 완성목표는 200l년. 지능형 컴퓨터의 개발로 한국도 세계 컴퓨터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한다. 지난 30여년 간의 컴퓨터 후진국에서 탈피를 선언한 것이다.
반면 워크스테이션이나 컴퓨터주변기기는 세계시장을 석권할 희망이 있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은 컴퓨터 본체와 터미널의 중간에 있는 컴퓨터 시스팀. 이 워크스테이션은 음성과 문자를 인식하는 수준으로 현재 최고 성능의 퍼스널 컴퓨터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
2000년에는 세계시장의 10%인 50억달러 수출이 목표다.
한편 주변기기는 세계 컴퓨터 시장의 50%를 차지하며 매년 10%씩 성장하는 분야. 프린터· 보조기억장치 등이 이에 속한다. 컬러나 레이저프린터 기술을 확보해 주변기기의 세계적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게 국내기업의 계획.
컴퓨터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갖가지 전문가 시스팀이 나와 일반에 서비스된다. 전문가 시스팀은 법률· 의료· 증권 등의 전문지식을 컴퓨터에 입력시켜 추론하고 판단하게 만든다. 즉 컴퓨터가 인공지능을 갖고 어느 정도 전문가를 대신하는 것이다.
번역 시스팀 개발은 금년 한영· 영한 기계 번역 시스팀 개발을 시작으로 90년대 후반부터 본격 실용화된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고도의 소프트웨어 개발도 기대된다.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슈퍼컴퓨터가 도입된 이후 2년에 1대 꼴로 슈퍼컴이 들어와 이용 기술이 놀랍게 발전할 전망이다.<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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