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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귀국 소 교포 조카 상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 올림픽의 자랑스런 조국 모습을 보기 위해 멀리 소련 흑해에서 최초로 소 당국의 일시 한국 방문 허가를 얻어 송규영씨가 21일 귀국한데 이어 사할린 교포 윤덕순씨 (69) 도 이날 김포에 도착, 그리던 친척들과 47년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1940년 2남3녀 중 맏딸로 『돈을 벌기 위해 사할린에 갔다』 는 윤씨는 그 길로 48년간이나 고향 땅을 밟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딸· 사위와 함께 일본에 가 한국에 살고 있는 동생들을 불러 만나보았다고 밝힌 윤씨는 재일 사할린 교포 재회추진위원회로부터 한국에도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일 소련영사관에서 한국에의 여행허가를 받아 이날 입국하게 됐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 윤씨는 입국장에서 남편 김용준씨 (사망) 의 큰조카 김필중씨 (광주시 매곡동)를 만나고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며 부둥켜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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