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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팀 ‘계란 봉변’에 독일 팬들 “우리는 벽돌 던져야 하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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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이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달걀 투척 수모를 당했다는 소식이 독일까지 전해지자 독일팬들은 ‘우린 벽돌을 던져야 하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토]축구대표팀귀국,계란 베게 세례

[포토]축구대표팀해단식,계란세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해단식 중 날아든 계란을 바라보고 있다. 2018.6.29/뉴스1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이 해단식을 하던 중 날아든 계란이 카페트에 묻어 있다. 2018.6.29/뉴스1

지난달 30일 독일 매체 ‘키커’는 “한국대표팀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달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며 “선수가 맞진 않았지만 몇몇 선수는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해단식을 가졌다. 환호와 박수 세례가 주를 이은 가운데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몇몇 축구 팬들이 귀국한 대표팀을 향해 계란과 엿 모양의 쿠션을 던졌다.

한 팬이 던진 달걀 손흥민 쪽으로 떨어져 깨지자 다소 충격을 받은 듯했다.

달걀 투척 사건을 전해 들은 독일 축구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파랭킹 1위 독일은 한국에 충격적인 2대0 패배를 당해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한국대표팀이 수모를 당했다는 소식이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키커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기사에 한 독일팬은 ‘겨우 2대0이라 실망했나 봐’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독일팬은 ‘독일은 선수들한테 벽돌을 던져야 하나?’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남겼다.

독일도 한국전을 패한 후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쓸쓸히 귀국길에 올랐고, 지난 28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독일 축구협회 관계자와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대표회견을 가졌고, 선수들은 조용히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달걀 세례는 물론 야유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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