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킹'이 움직였다… 르브론 제임스, LA 레이커스로 전격 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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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4)가 새 유니폼을 입었다. LA 레이커스로 전격 이적했다.

미국 ESPN은 2일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1억5400만 달러(약 1720억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던 제임스는 원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잔류를 비롯해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의 러브콜이 이어져 거취에 관심이 쏠려왔다.

NBA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로 2일 전격 이적했다. [AFP=연합뉴스]

제임스 개인으론 세 번째 팀이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는 7시즌을 보낸 뒤에 2010년 마이애미 히트로 옮겨 4시즌을 치르고 2014년에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다. 4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차례 챔피언결정전 MVP, 14차례 올스타 등을 경험한 NBA의 수퍼스타, 제임스는 2010~11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8시즌 연속 NBA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우승, 개인 타이틀 등을 두루 경험하면서 NBA의 '킹(king)'으로 불렸다.

최근 클리블랜드를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키는 등 서른이 넘어서도 제임스의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 2017~18 시즌에도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서 평균 27.5점, 8.6리바운드, 9.1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제임스는 LA 근교에 자택이 있는 등 LA와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장소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2007~08 시즌부터 3년 연속 NBA 파이널 정상에 올랐던 LA 레이커스는 최근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그러나 '킹' 제임스의 영입을 통해 부활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