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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슬링 메달권 접근 (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회초에 역도 전병관과사격 차영철의 은메달휙득으로 사기가 오른 한국선수단은 주요 메달기대종목인 레슬링·복싱에서 쾌조의 진군을 거듭, 올림픽주최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있다.
20일 상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74kg급의 김영남과 52kg급의 이재석은 모두 4연승을 거두어 메달권에 접근했다.
또 57kg급의 허병호와 68kg급의 김성문도 이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들외에 62kg급의 안대현은 이미 3∼4위전에 나가있으며 1백kg급의 유영규는 2승1패를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1백30kg급의 김기정은 부상으로 기권하는등 권덕룡(48kg급) 엄진한(90싸급) 과 함께 탈락했다.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웰터급 1회전에서 송경섭은 아일랜드의「월시」를 3차례 다운시킨끝에 2회2분59초만에 통쾌한 RSC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복싱은 이날까지 김광선(플라이급)변정일「밴텀급」 이재혁(페더급) 하종호(미들급)등 5명이 모두 1회전을 통과, 한체급도 탈락선수가 없는 쾌조를 보이고 있다.
또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핸드볼 B조경기에서 한국은 86년세계선수권대회 2위인 동구의 강호 형가리를 22-20으로 제압, 서전을 장식했다.
레슬링에서 김영남은 미국의 「버틀러」를 격전끝에 2-0 판정으로 제압했으며 이재석은 중국의 「후리차」에게 5-4로 뒤지다 5분35초만에 퇴장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개막 4일째인 이날 남자핸드볼에 이어 축구 (대미국) 남자하키 (대소련) 여자배구 (대동독) 남자농구 (대푸에르토리코)등 구기종목에서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
핸드볼 경기에서 한국은 장신의 헝가리를 맞아 골게터 강재원 (7골)을 중심으로 이상행·박도헌을 내세워 스피디한 플레이를 전개,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한국은 형가리에 86세계선수권과 87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32-28, 25-23으로 두차례 패한바있다.
한편 잠실 수영장에서의 다이빙 남자 스프링보드결숭에서 「다이빙의 황제」로 불리는 「그레그· 루가니스」(미국)는 전날 예선에서 머리를 찢기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 놀라운 투흔을 발휘해 중국세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루가니스는 LA올림픽에 이어 이 부문2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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