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5월 칸 영화제 앞두고 '황금종려상'다시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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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매년 5월이면 전 세계 영화인의 눈과 귀가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칸으로 쏠린다. 세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불리는 칸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다음달 17일 막을 올리는 올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한 편도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는 올해로 59회를 맞은 칸영화제를 기념해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상) 특선'을 연다. 다음달 2일부터 6월 27일까지 9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역대 수상작을 상영하는 행사다. 1959년 '흑인 오르페'부터 2005년 '더 차일드'까지 반세기 세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첫 회인 다음달 2일에는 국내 영화팬들에게 추억의 명화로 손꼽히는 '셸부르의 우산'(64년.사진)이 상영된다. 이어 다음달 9일에는 형제 감독으로 유명한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의 '로제타'(99년)가 준비돼 있다. 다음달 16일 '레오파드'(63년)에선 왕년의 명배우 버트 랭카스터와 알랭 들롱의 전성기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달콤한 인생'(60년), '파리 텍사스'(84년), '사탄의 태양 아래'(87년), '엘리펀트'(2003년) 등도 관객을 기다린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dsartcenter.co.kr) 참조.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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