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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평해전 잊지 않겠다…제왕적 대통령 권력 종식해야”

중앙일보

입력

제2연평해전 16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린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한국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에 대해 사전 경고 없이 기습공격을 가해옴으로써 발발한 해전이다. [뉴스1]

제2연평해전 16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린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한국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에 대해 사전 경고 없이 기습공격을 가해옴으로써 발발한 해전이다. [뉴스1]

자유한국당은 29일 ‘제2연평해전’ 16주기를 맞아 “대한민국 서해 수호의 영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002년 6월 29일, 16년전 오늘은 2002 월드컵 3ㆍ4위전 응원의 함성이 대한민국을 뒤엎은 날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청춘들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킨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당시 희생자인 고(故) 윤영하 소령, 故 한상국 중사, 故 조천형 중사, 故 황도현 중사, 故 서후원 중사, 故 박동혁 병장, 그리고 19명의 부상 장병들을 거론하며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제2연평해전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의 영해에 청춘과 생명을 바친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안보태세가 기본이며, 안보의 위기는 작은 바늘구멍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는 하나 각종 한미연합훈련들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이 대한민국 안보의 바늘구멍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수석대변인은 “제2 연평해전의 영웅들은 15년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서야 전사자로 인정받았다”며 “영웅들의 명예를 지켜드리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며, 당신들의 희생과 그 숭고한 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날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제2연평해전을 거론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일 때인 16년 전 오늘 제2연평해전이 발생했다”면서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조국을 지켜주신 영령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김 대행은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안보문제는 완급을 조절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시작전권 환수를 공약했다고 해도 안보 상황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대행은 “개헌은 여전히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요구”라며 “우리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종식하고 특권화된 국회권력을 내려놓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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