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무대서 "손에 손잡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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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 방송합창단·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보자르 피아노 트리오 등 세계 13개국 연주단체와 국내외 음악가 약 1천여명이 잇따라 무대에 서는 서울국제음악제가 17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막됐다.
한국방송공사 주최로 오는 10월 2일까지 서울·광주·대전·전주·창원·부산·대구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13회에 걸쳐 벌어질 이 음악제는 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음악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음악올림픽」.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연주단체들 외에도 조수미·강동석·서혜경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중인 재외 한국음악인들이 상당수 참가한다.
17일 개막 연주회에서는 박영근 교수(한양대)가 작곡한 칸타타 『서울올림피아드』와 안익태씨의『한국 환상곡』이 연주되었다.
18,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소련 모스크바 국영방송 볼쇼이아카데미 합창단이 「루드밀라·에르마코바」의 지휘로 동요·오페라 합창곡·소련의 대중가요 및 러시아 민요 등을 부른다.
2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올림픽평화의 날」기념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이규도씨와 「로자문드·일링」, 메조소프라노 「마르타·센」, 테너「미구엘·코르테즈」, 바리톤「피 에리스·자르마스」등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등의 아리아를 부른다.
20, 2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모스크바 필하머닉 오케스트라가「드미트리·키타옌코」의 지휘로 연주한다.
20일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강동석 바이얼린 독주회의 피아노반주자는 이혜경씨.
21일 대전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로잔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로렌스·포스터」가 지휘하며 플루티스트 송여진씨가 협연한다.
23일 예술의 전당 공연은 플루트연주자 김창국씨를 비롯한 일본 연주자 8명이 꾸미는 도쿄앙상블실내악의 밤. 또 이날 전주 전북학생회관에서는 서혜경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
24일은 예술의 전당에서 프랑스 아르방 금관5중주단이 연주한다.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한국가곡의 향연」에는 백남옥·김신자·엄정행·신영조·김성길씨 등 한국의 대표적 성악가들이 출연해서 『아지랑이』『봉숭아』『산들바람』 『고향의 노래』등 4계절과 관계된 가곡들을 부른다. 이날 창원 KBS홀에서 아르방 금관5 중주단이 공연.
26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유럽무대에서 팽 활약중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독창회를 갖는다.
27일과 28일은 「로즈·포플」이 지휘하는 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와 미국내셔널 레퍼토리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예술의 전당에서 각각 열린다.
29일은 예술의 전당에서 소프라노 박미혜씨와 바리톤「우도·라이네만」이 조인트 리사이틀을 가진다.
30일에는 KBS교향악단이 예술의 전당에서, 내셔널 레퍼토리 오케스트라가 부산 KBS홀에서 각각 연주한다.
보자르 피아노 트리오가 꾸미는 마지막 연주회는 10월 1일 예술의 전당과 10월 2일 대구시민회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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