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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끝내 피하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저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A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부동의 1위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 역시 ‘디펜딩 챔피언 저주’를 피해 가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1승 2패로 한국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뒤지며 F조 4위로 이번 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56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1936년 프랑스 대회 이후 첫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을 뜻한다. 21세기에 열린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저주’를 피해간 팀은 브라질이 유일하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트 사커’로 세계를 지배했던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조 꼴찌로 탈락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저주’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우승에는 못 미치는 결과지만 8강에 오르며 체면치레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야심 차게 출전했지만 역시 조 꼴찌로 추락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티키타카’ 축구로 우승컵을 손에 쥔 스페인도 저주를 피해 가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 참패를 당한 스페인은 칠레에도 0-2로 무너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꼴찌로 ‘디펜딩 챔피언 저주’의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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