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케아 매장서 6살 아이, 실탄 든 권총 주워 발사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이케아 매장에서 6살 남자아이가 실탄이 든 권총을 주워 발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wish-tv news8 방송 갈무리]

미국 이케아 매장에서 6살 남자아이가 실내에 떨어진 권총을 주워 발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다행히 총구가 사람을 향해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州) 중부 도시 피셔스 소재 이케아 매장에서 전날 오후 2시 한 발의 총성이 올렸다. 어린아이가 발사한 것이었다.

경찰은 “가족과 함께 매장을 찾은 여섯 살 남자아이가 소파 쿠션 사이에 있던 장전된 권총을 발견하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말했다.

발사 당시 총구가 소파 쪽으로 향해있어 인명피해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매장에 있던 고객들이 갑작스러운 총성에 놀라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발생했다.

발사된 권총은 당시 매장에 있던 남성 고객의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착석감 테스트를 위해 소파에 잠시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권총을 흘린 것으로 파악했다.

매장 안에 동요가 일자 주머니 속 권총이 없어진 것을 알아챈 남성은 경찰에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만다행으로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지만, 총기 휴대시 철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고, 기소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에 대해 이케아 측은 “이번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발포한 아이와 가족에 깊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상 이케아 매장 내 무기 소지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사고 상황 인지 후 직원은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훈련 받은 행동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인디애나 주는 총기 휴대를 위한 자격 취득 비용이 저렴하고 별도 교육이나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제도 문제를 지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