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세청.암참 5월 만난다 … 외국계 세무조사 관련 주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국세청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대표부와 5월 1일 만난다. 암참의 요청에 따른 회동이다. 이번 만남은 국세청이 뉴브리지캐피털 등 외국계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거나 투자 실태를 점검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세청과 암참은 다음달 1일 차태균 국제조세관리관과 암참 대표들이 점심을 함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차 관리관 등 국세청 실무진과 웨인 첨리(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 암참 회장, 태미 오버비 대표, 제프리 존스(전 암참 회장) 미래의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 대해 오버비 대표는 "지난해 말 부임한 차 관리관과 첫 인사를 나누는 의례적인 자리"라며 "전임 국제조세 담당자들과도 이런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암참은 5월 연례 미국 방문 계획을 설명할 것이며, 최근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의견을 내지 않고 국세청 입장을 듣기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참 대표부는 5월 8~11일 미국에서 워싱턴의 의회와 정부 관계자, 뉴욕의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의 경제 현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암참에 따르면 현재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한국 정부가 여론에 편승해 외국 기업을 지나친 강도로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오버비 대표는 "외국 기업 세무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듣고 이를 미국 의회.정부.투자자들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국세청 관계자도 "상견례를 하는 자리며, 최근 특정 외국 기업 세무조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자는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창규.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