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는 2위 전쟁…LG 다시 불 붙인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위 전쟁에서 다시 불을 붙였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기고 2연패를 탈출했다. LG는 최근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하루 2위에 오른 뒤, 다시 3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연패 분위기를 깨고 이날 승리하면서 2위 한화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경기. 5회 초 2사 만루 때 LG 선발투수 소사가 롯데 이병규를 삼진 아웃 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경기. 5회 초 2사 만루 때 LG 선발투수 소사가 롯데 이병규를 삼진 아웃 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선발로 나온 '에이스' 헨리 소사의 역투가 빛났다. 소사는 7이닝 동안 공 115개를 던져 5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11개를 잡고 1실점했다. 소사는 7승(4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2.52에서 2.45로 다소 내려갔다.

소사는 3회 초 2사 주자 2루에서 롯데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괴물같은 투구를 보여줬다. 5회 초에는 2아웃을 잡아놓고 민병헌 볼넷, 손아섭 안타, 이대호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병규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소사는 경기 후 "오늘 정상호 포수 리드가 워낙 좋았다. 직구 구속(시속 154㎞)도 만족스러웠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했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소사가 잘 던졌는데, 포수 정상호가 잘 리드해줬다. 둘의 호흡이 잘 맞아서 계속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사의 호투에 LG 타자들도 힘을 냈다. 0-1로 뒤지고 있던 4회 말 1사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박용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공격 기회를 살렸다. LG 4번 타자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레일리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2-1로 역전시키는 결승포였다.

4회 말 2사 1루 때 LG 채은성이 투런 홈런을 친 후 홈 베이스에서 박용택과 팔을 부딪히고 있다.[연합뉴스]

4회 말 2사 1루 때 LG 채은성이 투런 홈런을 친 후 홈 베이스에서 박용택과 팔을 부딪히고 있다.[연합뉴스]

소사가 내려간 후 올라온 불펜진 김지용(8회)-정찬헌(9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도왔다. 정찬헌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기대했던 베테랑 타자 박용택의 최다안타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박용택은 개인 통산 231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 2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2318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최다안타 기록은 양준혁(은퇴)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박용택은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2일)

 ▶KIA 8-5 넥센 ▶롯데 1-2 LG ▶한화 5-0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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